
‘내 아들’이라고 부르기까지 14년이 걸렸습니다
아직도 이게 진짜 일어난 일인지 계속 실감이 안 나는데 14년 동안 기다리고, 바라며, 우리한테도 이런 순간이 올 수 있을지 수없이 생각했는데 드디어 첫 아이를 만나게 되네요
아들인데요. 저희 작은 아들입니다.
처음 애 봤을 땐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저 한참 바라보기만 했어요 ㅠㅠ 작고 작은 얼굴 보면서 ‘잠깐만, 이게 내 아기라고?? 진짜 여기 있는 거야?’ 하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애를 제 품에 안겨 주셔서 저는 그대로 녹아버리는 거 같더라고요. 아이 손은 아주 작았지만 잠시 제 손가락을 꼭 감싸주더라고요. 그 작은 손가락 바라보다가 얼굴 보고 다시 손가락 보고 이런 일을 반복하더라고요. 하나라도 잊지 않으려고 모든 모습을 외우려는 사람처럼요
아직 제 머리가 이 상황을 완전히 따라잡지는 못한 거 같네요. 14년 동안 오늘은 어떤 기분일까 상상해왔는데, 이제는 아이가 제 옆에서 잠들어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여전히 믿지 못합니다.
지난 세월 동안 ‘내 아들’이라고 말할 날이 과연 올까 생각한 적 정말 많았는데 이제는 실제로 그렇게 말할 수 있네요
너무 지쳤고 감정도 벅차서 제대로 잠도 못 잤고 아직 제가 뭘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말 정말 행복해요
14년이 지나고 우리 기다림 끝났네용 애가 드디어 태어났어요
이런 일 축하받아 본 적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러니 다섯 살 애기 축하하듯 맘껏 축하해주세요 우리 아들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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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좀 눈물 나네요 저도 10년 만에 드디어 임신해서 어떤 맘인지 진짜 크게 와닿아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보신 적이 있었나요?
이 글 인쇄하시거나 종이에 적어 두세요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보여 줄 수 있을 테니까요 모든 작은 아기들이 진짜 기적과 같아요
진짜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저희도 오래 힘들고 여러 번 아이를 잃은 뒤에야 기적 같은 아들 만나고 그리고 2년도 안 지나서 쌍둥이도 태어나서 이제 아이들도 다 크고 지금의 시간을 맘껏 누리세요 시간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는 걸 기억하시고요
누군가의 일을 이렇게까지 기뻐해 본 적 없을 만큼 행복하네요. 사랑스러운 아들 탄생을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