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스캐너에 사타구니와 엉덩이만 빨갛게 뜬 이유
나 여기저기 많이 뛰어다녀야 하는 식당에서 일하는데 올여름은 진짜 너무 더워서, 긴바지 입고 일하기 불편할 것 같은 날에는 가끔 스판 재질 자전거용 반바지 입었음. 허벅지 중간까지 오는 평범한 길이에 주머니 달린 반바지였고, 온라인에서 15달러 정도 주고 샀음. 아주 편해서 맘에 듦
오늘 PHL에서 비행기 타려고 신체 스캐너 통과하는데 신발 벗고 다시 지나가라는 안내를 받았는데 이번엔 남성 TSA 직원이 여성 직원 쪽 가리키면서 “저쪽에서 확인해드릴 거예요”라고 말하고 여성 직원은 내 신발 벗겨져 있는데 계속 경고가 뜨는 걸 보면 사타구니랑 엉덩이 쪽이래
나는 직원들이 보는 화면을 돌아서 확인했다. 다른 곳은 아무 표시도 없었는데, 내 사타구니와 엉덩이 골 부분만 선명한 빨간색으로 떠 있었다. 여성 직원은 별도의 공간으로 갈지, 여기서 바로 확인할지 물었다.
처음엔 개인 공간으로 가겠지 했는데 직원이 자리 있는지 물어보는 동안 잠시 망설이고 난 그냥 빨리 끝내고 싶어서 “괜찮아요. 여기서 해주세요”라고 말했음. 저렇게 나 자전거용 반바지랑 속옷만 입은 상태에서 손등으로 하는 추가 신체 검색 받음 ㅋㅋ 한쪽 발 앞으로 내밀라는 안내에 따라 골 부분까지 손으로 확인받는 과정도 포함
요약 : 일할 때 입으려고 산 저렴한 반바지 땜에 공항 보안 검색 받고, 내 소중한 부위 바로 옆에 납 같은 물질이 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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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저런 스캐너는 생리용품에도 경고가 뜨던데 진짜 불편한 일인데 열여섯 살인 조카도 생리대 착용했다는 이유로 검색을 받았음
패드 충전재가 젤이거나, 폭발물이랑 비슷한 밀도로 감지되는 비다공성 폼일 수도 있음
오늘 여자는 그 부위에 땀을 흘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네
저 스캐너 어떻게 작동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이집트에서 검사받았을 때 내 손목 빨간 거 표시됐었음. 민소매 입고 있었고 팔찌, 시계, 반지 이런 것도 전혀 없었는데 직원이 몇 번이나 다시 스캔하면서 보내주지 않으려고 그러더니... 그러니까 동료 직원이 아무것도 없는 내 손목 가리키면서 ‘뭐래?’ 이러니까 그제야 통과시켜 줬음
룰루레몬 반바지나 비슷한 소재(예: 원더 언더 같은) 재질이라면 실제로 금속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던데... 공항 스캐너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거 때문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