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밀 ▶ 유튜브

딸기 위치를 알려줬는데 세 남자가 무시했다

대형매장에서 원예코너 둘러보는데 허브랑 이것저것 카트에 담고 있더라고요. 딸기도 살 목록에 있었지만, 비료 같은 물건 밑에 깔려서 으깨질까 봐 마지막에 담으려고 위치만 알고 있었어요.

그때 한 남자가 다른 코너로 가서 딸기 찾는 걸 도와달라며 남자 두 명을 데려왔다. 우연히 그 대화를 들었는데, 두 사람 모두 딸기가 어디 있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그래서 내가 딸기 위치를 알려줬지만, 세 사람 모두 나를 똑바로 보고도 무시했다. 그러더니 직원이 말해 준 방향으로 바로 가버리네

저 손님이 딸기 코너로 돌아오니 내가 이미 그 물건을 고르고 있었는데.. 나 남은 딸기 모종 열 개 전부 카트에 쓸어 담은 뒤, 다음에 여자가 도와줄게 하면 적어도 한 번쯤은 반응하는 게 좋을 거라고 말해봤어요

분명히 해 두자면, 우리 애들이 딸기 너무 좋아해서 원래도 전부 사고 싶었는데 애들 먹는 베리류 예산 진짜 큰 편이기도 하고... 다만 내가 전부 가져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도, 친절을 베풀겠다는 생각으로 그 남자 위치 알려주긴 했음

난 남자를 싫어하는 사람도 아니고 내 주변 남자애들 다 ㅈㄴ 진보적인 애들이긴 한데 이런 종류의 매장에서, 뭔 말하는지 다들 알 것 같은데 여혐이 흔하다고 진짜 생각함

남자 셋이 정답을 알고 있는 내가 끼어든 것에 그렇게 불쾌해하는 모습을 보인 뒤라서 나도 꽤 연극적으로 행동했음 한동안 나스타튬 둘러보고 내가 너무 과하게 반응한 건 아닐까 생각하다가, 그러다 저 남자가 딸기 하나도 못 가져가게 모종 전부 카트에 쓸어 담음 걍 다른 방식으로 했어야 했을까 싶기도 하네

댓글

아니요. 여기엔 인과응보가 있었네요.

솔직히 그래도 무례한 행동 아님? 낯선 사람이 니 말 못 들었다고 해서 왜 그렇게까지 화가 났냐 이거.. 이 일에 성별이 진짜 관련 있는 건 맞아? 참고로 나도 여잔데

통쾌하긴 하네. 다만 보복이 두려워서 난 그냥 아무 말도 안하고 지들이 시간과 힘을 낭비하는 거 보고 있음

ㅋㅋㅋ 남자들 진짜 형편없네 ㅈㄴ 잘했어

이 썰 평가하기

피드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