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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들리던 노크 소리와 발걸음의 정체

에어비앤비에 묵었는데 뭔가 안 좋은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 있음

밤새 큰 노크 소리랑 누군가 돌아다니는 듯한 소리가 계속 들었는데 한숨도 못 자 버렸네

나중에 현지 리뷰 찾아보니까 저 에어비앤비가 귀신 들린 곳이라는 얘기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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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부활절 방학 때 대학을 쉬면서 아버지 집에 머문 적이 있다. 당시 아버지는 카타르에서 산 지 3년이 넘었기 때문에 집은 꽤 비어 있는 편이었다. 예전에는 그곳에서 파티를 열기도 했지만, 그때도 집에는 늘 어딘가 경계에 걸쳐 있는 듯한 외로운 분위기가 있었다. 그해에는 집 안의 분위기가 유난히 섬뜩했다. 어디를 가든 누군가 지켜보는 듯한 이상한 감각이 계속 들었다. 집 뒤쪽에는 부엌과 다용도실, 화장실이 있었는데 그곳의 기운이 특히 좋지 않았다. 화장실을 다녀오면 최대한 빨리 거실로 돌아가고 싶었다. 부엌에는 집 앞 진입로가 보이는 커다란 창문이 있었고, 반대편의 식물들이 너무 무성해서 늘 매우 어두웠다. 당시 나는 생활이 꽤 엉망이었다. 매일 새벽 4시까지 FIFA를 하다가 다음 날 오후 3시까지 자곤 했다. 어느 날 밤, 방 건너편에 걸려 있던 캔버스 그림이 갑자기 떨어지더니 문에 세게 부딪혔다. 나는 그걸 보며 그냥 ‘이상하네’라고 생각했다. 그때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가 아니어서인지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것 같다. 기억나지 않는 다른 일들도 있을지 모른다. 다만 그 집에서는 계속 내가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학이 다시 시작되면서 한 달 뒤 집을 나왔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곳에는 정말 불길한 기운이 있었다. 아버지는 그해 10월에 집을 팔았다. 내가 그 집에 마지막으로 들어간 날은 친구와 부엌에 앉아 라디오로 축구 경기를 들었을 때였다. 당시 우리가 가진 라디오는 그곳에 있던 것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날 밤에도 섬뜩한 느낌은 여전했다. 덧붙이자면, 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그 집에서 파티를 자주 열었고 친구들이 자고 가기도 했다. 그런데 거실에서 자는 걸 좋아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꽤 많은 사람이 그곳에서 뭔가 몹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릴 때 그 집은 조부모님 댁이었고, 할아버지는 2007년에 그곳에서 돌아가셨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좋은 분이었고, 어둡고 이상한 분위기가 생긴 건 2013년 무렵이었다.

2016년에 있었던 일인데, 내가 자란 집에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 집에서는 끔찍한 학대가 많이 일어나고, 약물도 있고, 그 밖에 무슨 일이 더 있었는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부모님이 집 정리하는 일도 해달라고 해서 난 동의했고, 지금은 부모님과 3년 넘게 연락 안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부모님과 이야기하고 있었음. 근무시간이 특이해서 밤 9시쯤 도착했는데, 11월이라 이미 어두운 시간이었고, 차를 진입로에 세우니까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불안감이 느껴졌는데, 당시에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어서 그냥 넘기기 쉬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경고였던 것 같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하겠다고 말해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부모님을 화나게 할 것 같았고, 난 지하실로 향했음. 부모님이 그곳에서 이사한 뒤였고, 내가 예전에 살던 집과 조부모님이 위층에 있는 구조라 청소도 해 줘야 했고. 거실의 진공청소기를 돌리기 시작했는데 내내 속이 메스꺼웠고, 내가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되고, 거의 침입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여러 쌍의 눈이 나를 지켜보는 것 같기도 했고, 난 혼자였고. ‘혼자’였어야 했음. 침실 중 한 곳으로 가서 계속 청소했는데, 그러다 천장 쪽 파이프에 걸려 있던 옷걸이를 실수로 건드리니까, 오래된 온수기 배관 같은 파이프였는데, 옷걸이는 그 파이프에 매달린 채 앞뒤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멈추지 않았고, 난 약 30초 동안 계속 진공청소기 돌리다가, 옷걸이가 천천히 멈췄음.

직장에서 갑자기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강한 느낌이 들었는데 뭔가 떨쳐지지 않고 이런 느낌이 들면 실제로 무슨 일이 생긴다고 동료한테 말했더니, 점심 먹으러 가면 기분 좀 나아질지 몰라서 같이 가자고 했음. 점심 먹고 돌아왔을 때 큰 직경의 스프링클러 배관이 터져서 사무실 전체가 검고 지저분한 물에 잠겨 있었음. 얼마 전에 새로 개조한 사무실이 완전히 망가짐. 카펫까지 전부 뜯어내고 모든 걸 교체해야 함.

친구 몇 명이랑 일주일 정도 영화관 가기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약속한 날 퇴근할 때가 됐는데 가면 안 될 것 같다는 나쁜 느낌이 계속 들더라. 난 약속 자주 취소하는 편이라 친구들한테 나도 여전히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인 걸 보여주고 싶어서 가기로 했음. 영화관 주차장에서 주차 공간으로 들어가던 순간, 여자 목소리가 ‘이제 늦었어. 이미 부딪혔잖아’라고 말했고, 바로 그때 무언가 내 몸을 지배한 것처럼 난 가속 페달을 세게 밟고, 주차장 콘크리트 벽으로 돌진했음. 너무 세게 부딪혀서 정신을 잃었고, 몇 초 뒤 운전대에 엎드린 채 깨어나서 완전 공황상태에 빠짐. 그 일 이후 운전이 무서워졌고, 지금은 운전 안 하며, 운전대를 잡지 않은 지 몇 년째임

이 글을 에어비앤비에서 읽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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