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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생각을 읽고 광고를 보여주는 걸까

오늘까지 한 달 사이에 이런 게 두 번째인데 무슨 일이었는지 얘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휴대폰이 제 생각을 읽고 곧바로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여줬다고 101% 확신하는 일이 두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몇 주 전 이발소에서 있었어요. 의자에 앉아 있는데 모기들이 제 다리 쪽으로 날아와서 물기 시작했고, 그걸 보면서 모기가 얼마나 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머리 다 쳐 까고 집에 돌아와서 샤워하고 한 시간도 안 지나서 인스타 열었는데 릴스 넘기다가 처음 마주친 광고가 뭔지 아시겠어요? 한 개인 병원 계정이 올린 뎅기열 예방 광고

너무 혼란스러웠네요. 제 피드에 그런 광고가 뜬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평소에는 제가 구글에서 검색한 것과 관련된 쇼핑 광고만 나오던데 요즘은 구글 검색 기록이 광고로 이어지는 거 다들 알고 있다고 생각함

두 번째 일은 오늘 있었는데, 이때는 진짜 어딘가에 우리 생각을 읽는 사악한 기술이 있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저녁에 슈퍼마켓에서 돌아오는 길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오토바이를 봤거든요. 약 두 달 전쯤 사는 걸 생각해 봤던 모델인데, 그 뒤로는 살 예산이 없어서 검색을 완전히 그만둔 상태였는데...

방으로 돌아와서 한동안 노트북을 쓰다가, 그다음에 휴대폰을 집어서 인스타 열었더니, 첫 번째 릴스로 뜬 영상이 바로 저 오토바이였음. 같은 모델이고, 오토바이 편집 영상 올리는 뭐 그런 무작위 계정의 게시물

이건 제가 최근에 검색한 기록을 바탕으로 한 알고리즘이라기엔 설명하기 어려워요. 저는 두 달 전부터 검색을 멈추었고, 그 뒤로 같은 오토바이에 관한 광고나 릴스를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제가 그 오토바이를 본 바로 그날, 인스타가 하필 그 영상을 제가 가장 먼저 보게 될 콘텐츠로 띄운 겁니다.

이쯤되니 숨겨진 기술이 우리를 24시간 읽고 있는 건 아닌지 진짜 걱정되네 물론 모든 생각마다 광고를 보여줄 건 아닐 테니 그러면 너무 노골적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겁나서 안 보겠으니까요 대신 일부 사람을 대상으로 조심스럽게 시험하면서, 눈에 띄지 않게 진행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도 이런 일은 여러 번 있었지만 우연일 수도 있다 생각하며 넘겼었는데요.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으신지 알고 싶네요. 이곳에서 이야기 나누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해보죠.

댓글

알고리즘이 그저 정교한 줄만 알았었는데... 근데 최근 10년 만에 처음으로 《너스재키》를 다시 보고 있었어요. 초반 시즌의 한 에피소드에 아주 짧게 등장하는 손님 배우가 있었는데, 한 에피소드의 이야기에서 환자 아버지 역할을 맡은 젊은 페드로 파스칼이었어요. 저 완전 혼자 보고 있었고 누구한테 메시지도 안 보냈어요. 그 사람이 페드로 파스칼인지 확신이 안 돼서 휴대폰 열고 구글에 ‘was P’까지 입력했는데, 첫 번째 추천 검색어가 ‘페드로 파스칼이 너스재키에 출연했나? ㅋㅋ’였어요. 너무 무서워서... 이런 희귀한 상황을 설명할 만한 현실적인 이유가 떠오르질 않아요.

휴대폰은 검은 거울입니다. 마술사들은 점을 볼 때 거울이나 수정구, 물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말을 비과학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현실이 더 깊은 차원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거든요. 논리와 과학, 연구에 의해 세뇌되거나 길들여져 있다고 해서 그것들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현실을 이루는 방정식의 50%를 놓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이런 거 몇 번 있어서 무슨 말인지 이해함 꽤 오싹한 경험임

저도 몇 번 비슷한 일 겪어서 실험해봤는데 한 달 동안 제 자신이나 생활방식과 전혀 관련 없는, 가장 무작위적인 물건을 하나 떠올리고 그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검색도 안 하고 그냥 휴대폰 볼 때마다 그거 생각해봤어요. 근데 아직 그 광고는 한 번도 못 봤어요. 실험 계속 하고 있는데 다른 제안 있으시면 듣고 싶어요.

첫째, 아닙니다. 둘째, 조건화되고 프로그래밍되는 쪽은 당신입니다. 셋째, 확증 편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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