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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차에 있다는 이유로 줄을 건너뛴 손님

오늘 아까 동네 주유소 들렀는데 계산대엔 아주 나이 많은 여성 직원 한 분만 일하고 있었음. 예상대로 손님 응대하는 속도가 꽤 느리고 주유소 자체도 좀 좁은데 손님이 많아서 줄이 금방 길어지는 곳이었음

몇 분 정도 줄 서고 보니까 아홉 명 중 다섯 번째쯤에 서 있었는데 한 여자가 내 옆을 지나 다른 사람들 사이까지 비집고 들어가서 계산대 앞에 서더니 말함

“실례할게요. 계산대에 가야 돼서요.”

저 아줌마가 20달러 내밀면서 말했어요. “시간 될 때 7번 주유기 20달러 넣어주세요. 차에 애들 있어서 이 줄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 여성은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 사이를 다시 지나 문밖으로 나가 7번 주유기로 향했다. 큰 유리창 너머로 그 사람이 보였다.

그 아줌마가 나가자 여기저기서 한숨, 불평이 나오더군요. 저는 앞에 있던 엄마분이랑 같이, 대단한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일로 속 터진 거였구나 싶어서 웃었어요. 내 차례가 됐을 때도 그 아줌마가 낸 20달러는 여전히 계산대 위에 놓인 채, 직원이 ‘시간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난 반대쪽 문으로 나가서 차로 돌아감... 그냥 기다렸어야 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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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에 서 있는 내내 ‘그냥 주유만 하려는 거’라며 몸 이리저리 움직이고, 계속 나와 눈 마주치려 하던 손님도 있었어요. 처음 눈 마주쳤을 때 그 사람이 줄 끼어들려고 하니까, “손님 앞에 몇 분 더 있어요. 조금만 기다리면 차례 옵니다”라고 말했더니, 그 사람은 줄을 기다릴 이유가 없다는 듯이 굴었어요. 그런 식으로 구는 손님이 있으면, 난 줄 다 없어질 때까지 그 사람 일은 안 처리해요. 진짜 무례한 사람들.

다들 좀 진정했으면 좋겠네요. 저 아줌마는 줄 새치기하려던 게 아니라, 차에 애들 두고 못 내렸을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나도 싱글맘으로 지내면서 그런 상황 겪어 봤는데, 애들 다 데리고 주유비 내러 들어가면 힘들어요. 애들은 사탕 집으려고 하고 보채기도 하고... 자고 있다면 깨워서 짜증내고 우는 애들 데리고 들어와야 되고.. 그렇다고 애들 차에 두고 내리면 아동 방임으로 당국에 신고당할 수도 있고, 더 나쁘게는 애들 다치거나 유괴될 위험도 있어요. 줄에 있던 사람 중 누군가가 자리를 맡아 주고 계산까지 대신해 줄 생각은 있었을지 궁금하네요. 고작 20달러만 넣으려 했다는 점도 많은 걸 보여주네요. 조금은 공감해 줬으면 좋겠네요.

전기차 소유한 지금은 이런 거 좀 아쉬움.. 주유소에서 벌어지는 소동이 그립네

“뭐래서 그래?” “가스가 찬 얘기였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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