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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총기 문구 티셔츠를 입은 손님의 항의

오늘 아침 일찍, 새벽 5시쯤 손님 한 명 체크아웃하러 왔는데 키도 크고 검은 머리인데 좀 꾀죄죄해 보이는 인상이었음. 눈에 들어온 건 ‘GUNS!’, ‘2ND AMENDMENT!’, ‘MY RIGHTS!’ 같은 문구가 잔뜩 적힌 검은색 티셔츠. 총기 애호가인가 봐 ㅋㅋㅋ

그 손님이 호텔에서 잡아 둔 부대 비용 보증금 25달러가 언제 풀리냐고 물었음. 참고로 우리 호텔 부대 비용 보류 금액은 정말 25달러뿐이에요.

나는 체크아웃하면 오늘 카드 승인 내역 처리 업체에 보내고, 그쪽에서 다시 손님 은행으로 전달한다고 설명했음. 그 뒤는 은행 처리에 달렸고, 보통 영업일 기준 3~5일 걸리고 직불카드면 최대 2주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했음.

그래서 손님이 엄청 비꼬듯이 말했음

“그럼 그동안 니들이 내돈으로 이자벌어먹는거네요!”

아니요. 그분은 신용카드 쓰고 계시고, 아직 안 쓰신 돈으로 이자 벌 수는 없죠. 그건 그냥 승인 보류일 뿐, 그 돈이 우리 호텔 계좌로 들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도 그 금액으로 이자 한 푼의 일부조차 벌지 못해요

그 과정은 전부 신용카드 회사 쪽에서 처리하는 거라서 선결제 보증금과도 다르고, 선결제는 완전 별개의 방식임

근데 진짜 새벽 5시에 비이성적인 총기 애호가랑 그걸 하나하나 따지고 설명하고 싶진 않았어서 그냥 이렇게 말했지

“네, 그런가 보네요. 아주 조금, 1센트도 안 되는 금액 정도일까요?”

그래서 얘가 말했음

“근데 그런게 전부 쌓이는거 아니예요? 은행 사기예요!”

난 맞장구쳤음

“맞아요! 카드는 즉시 승인해 줄 수 있는데, 돈을 다시 돌려주는 데는 며칠씩 걸리죠? 모든 은행은 사기예요!”

“그렇죠!”

“그냥~ 좋은 아침 보내드려요~~”

그리고 그분이 받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5,000달러 수표도 잘 누리시길 바랍니다.

댓글

몇 년 전 어떤 사람이 인터뷰에서 했다는 말이 떠올랐네. 바보랑 논쟁하는 건 비둘기랑 체스 두는 거랑 같음. 아무리 잘해도 비둘기가 체스판 위를 걸어다니고 말을 넘어뜨리고 판 위에 똥을 싸고 날아가서 친구들한테 내가 이겼다 자랑함

예전에 어떤 남자가 전화해서 승인된 전체 금액에 대해 자기가 이자 내고 있다고 주장한 적 있음. 신용카드는 그런 식으로 안 돌아가긴 하는데, 더는 그 대화를 이어갈 수가 없었음

난 보류 금액 때문에 문제 생긴 거 한 번도 없는데... 이 커뮤니티 글들 보면, 그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사람도 세상에서 손에 꼽히는 것 같지만 말이다.

’총기 애호가‘ 이런 표현에 기분 상하네 ㅋㅋㅋ 우리 중 일부는 화기 애호가라고 불리는 편을 더 좋아함

걔네는 그 금액이 실제로 빠져나간 돈이 아니라 보류된 금액이라는 걸 이해 못함 ㅋㅋㅋ 25달러가 보류되는 것만으로도 한도가 빠듯해진다면, 묵을 곳 정할 때 다른 계획 세우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네. 그리고 ‘은행은 사기’라는 말 다음에 무슨 말이 이어지는지 아는 사람도 많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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