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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으로 착각당한 소믈리에 대표 이미지

직원으로 착각당한 소믈리에

페이스북 추억 기능에 예전에 있었던 일이 떠서 웃겼는데 당시 난 소믈리에고 저 가게에 자주 가는 손님임 평소처럼 검은 민소매 상의와 바지 입고 와인 시음하고 한 병 고르고 있었음 가게 직원들 가슴에 매장 로고 붙은 밝은색 폴로셔츠 입고 있던데

그때 남자 한 명이 미성년자로 보이는 여자 세 명이랑 같이 들어왔는데 남자는 내 바로 앞에 멈추더니 말함

“피자에 어울리는 와인 찾고 있어요.”

난 "네"라고 대답했는데 남자는 계속 날 바라보기만 했음

“아..네. 음..레드요, 화이트요?”

남자: 화이트라고 했습니다

“피자가 화이트소스 피자인가요, 아니면 피자랑 곁들일 화이트 와인을 찾는 건가요?”

“피자요.”

“아, 그러면 소스 만들 때 넣을 와인을 찾는 거였군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다른 손님을 돕고 있던 직원이 돌아왔다.

난 직원한테 말했는데

“이분들 화이트피자소스 만들 거라서 와인 한 병 찾고 있는데..저는 오크 안 숙성 샤르도네 추천드릴게요. 근데 매장에 뭔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ㅠㅠ”

여자들이 웃기 시작 ㅋㅋㅋ 아마 그제야 내가 직원이 아니구나라는 걸 알아챈 듯 ㅋㅋㅋ 근데 남자는 아직도 눈치 못 채고 계산하러 걸어감

나는 손에 들고 있던 시음용 와인을 계속 마시면서 자리를 떴다. 계산이 끝난 뒤 직원은 내게 고맙다고 했고, 우리는 함께 웃었다. 나는 그날 아주 맛있는 스파클링 버건디 한 병을 $10에 샀다.

댓글

$10짜리 크레망 드 부르고뉴라니, 그게 진짜 핵심 이야기네

저 날 저 남자가 자기 피노 자랑할 기회 못 얻은 게 아쉬운 거임

남자 한 명에 여자 세 명이라니 ㅅㅂ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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