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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회사 말에 매니저가 보인 반응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일인데.. 근무는 정오부터였는데 난 10분 일찍 매장에 가니까 매장 전체가 정전된 상태였음 동료 두 분이 정문 앞에 서서 손님들 돌려보내고 정전이라 영업 못한다며 사과하고 있었는데 손님들도 상황을 이해해 주셔서 화를 내시는 분도 없었음

난 뒷방으로 갔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거기서 기다리고 있었음. 아직 근무 시작 전이라 휴대폰 꺼내서 전력 배급 회사 트위터 페이지 확인해 보니까 저 회사가 해당 지역의 전력이 복구됐다고 안내하고 있었네

난 그쪽에 트윗 보내서 우리 쇼핑 단지 언제 전력 들어오냐고 물었더니 금방 답변이 와서 전력은 이미 복구됐으니 매니저에게 전기함을 확인해 달라고 전해 달라는 내용이었음

나는 그 메시지를 매니저에게 전달했다. 그런데 매니저는 곧바로 내 말을 끊었다. “내가 매니저고,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도 나예요.”

난 상황 더 키우고 싶지 않아서 “저는 전달만 하는 사람인데요. 전력 회사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알려드리는 것뿐이에요”라고 했음

약 5분 뒤, 매니저가 생각을 바꿨음. 주변 매장에 전기가 들어왔는지 확인해 보라 하고, 다른 동료한테는 우리 퓨즈 박스를 확인해 보라고 했음. 밖엔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난 우비를 입고 나갔는데 이웃한 매장들은 이미 전력이 복구된 걸 확인함

매장으로 돌아와서 그걸 매니저한테 알려주고.. 마침 그때 퓨즈 박스 확인하러 갔던 동료도 돌아왔는데 전기함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고 보고했고 매니저가 본사에 전화 쳐 넣기 시작했네

전기 기술자도 필요했음. 그런데 우리 카운티 전체에 본사가 승인한 전기 기술자가 몇 명밖에 없더라고요. 저희는 대기 명단에 올랐죠. 매니저가 전기가 언제 다시 들어올지 알 수 없는 거 같다며, 다른 임시직 동료랑 나한테 집에 가라 함

다음날 이어지는 근무를 하러 출근한 뒤, 난 주니어 매니저에게 정전 상황을 물었더니 전기가 결국 저녁 8시쯤 돌아왔다고 말했음. 그때는 이미 매장이 문 닫은 뒤였죠

얘가 무슨 일인지 설명도 해 주네. 주 회로 차단기가 고장 났고 전기 기술자가 매장 전력을 일주일 내내 하루 24시간 유지할 수 있게 수리해야 했다고 함

그날 늦게, 평소 매니저가 나한테 말 걸어서 정전으로 잃은 근무 시간 만회할 수 있도록 더 남아 있겠냐고 물었음. 난 두 시간 더 일함

나중에 근무 기록표 확인해 보니까 정전 있었던 날 근무 시간이 전부 지급돼 있더라. 추가로 남아 일한 시간까지 급여에 포함돼 있었음

댓글

정전이 난 날 근무 시간 전부 지급했다면 꽤 괜찮은 매니저인 거 같은데요. 다만 이런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절차는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전력 끊겼을 때는 복구될 때까지 주 차단기 내려 두는 편이 나았을 거 같네요. 전력이 다시 연결될 때 몇 분 동안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많아 전압이 오르내리거나 급격히 높아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배전반이나 연결된 기기가 손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 차단기가 전소한 원인도 그때의 불안정한 전력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정규 근무 급여랑 초과 근무 수당 다 지급했다니, 매장 측 대응도 상당히 좋았던 거 같네요. 현대 소매업에서 전기 문제가 특히 중요한데, 제 매장엔 냉동고랑 난방기가 있어서 정전이면 심각해질 수 있기에, 전기 문제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무정전 전원 장치(UPS)랑 전력 사용 관리 시스템을 설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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