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를 떨어뜨린 순간 술 판매를 멈췄다
난 편의점에서 근무하는데 계산대에서 손님 응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남자가 매장에 들어와 내 계산대로 와서 말투도 눈에 띄게 어눌해서 술 팔아도 될까 싶었음
난 헤드셋 버튼 누르고 팀 리더한테 조언 구함 “이 손님 술 팔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세요?” 이어폰으로 “응, 괜찮아” 라고 대답
난 관리자 판단 따르기로 하고 손님한테 “어떤 술 원하시나요? 보드카 한 병이요?”라고 했더니 보드카 한 병 가져와서 바코드 찍고 이제 결제만 남은 상황
손님이 지갑 열고 은행카드 꺼내려고 했는데 꽤 애먹었음 손이 제대로 안 움직이는 듯 카드를 한참 만지작거리다 바닥에 떨어뜨리더니 그때 맘 바뀜
팀 리더가 괜찮다는데, 실제로 저 술 팔아주는 건 나였고, 난 계산대에서 거르고 손님한테 “죄송합니다만, 더 이상 술을 팔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라고 말함
술 판매 거부하면 손님 화내는 일 많아서, 난 언쟁 대비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따지질 않더군. 별다른 소란 없이 몸 돌려서 매장 나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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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이미 꽤 취한 거라는 걸 본인도 알고 있었고, 따져봤자 더 큰 문제 생기는 거 다 알았던 거 같은데... 아마 다른 가게 가서 술 샀겠지
그런 거 계속하면 매장 주류 면허 뺏을 수도 있다고 생각함. 취한 사람한테 술 더 팔고 싶으면, 난 계산대에서 로그아웃하고 너한테 직접 팔아줘
이렇게 자기 판단을 지키려면 용기가 필요하네요. 잘한 일입니다.
직접 상태 확인은 하지도 않았는데 팀 리더는 어떻게 판매해도 된다고 판단한 건가?
난 16살 때 구강청결제 두 병 팔아먹는 거 거부했는데 그거 후회 안 함